샤를 베르모(Charles Vermot)

제니스의 영웅이자 반항아, 그리고 수호자. 겸손하지만 비범했던 샤를 베르모(Charles Vermot)는 자신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제니스의 유산을 이어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. 그는 50년 전 처음 선보였던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를 만든 원년 워치메이커 중 한 명이었습니다. 쿼츠 무브먼트가 등장해 기계식 무브먼트의 자리를 위협하자 1975년 당시 경영진은 엘 프리메로의 생산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베르모는 이에 크게 놀랐습니다.

별을 향한 도전

다락방

프랑스어로 그르니에(grenier)라고 불리는 제니스 매뉴팩처의 다락방 - 제니스

베르모는 윗선의 결정을 거스르며, 언젠가 훌륭한 기계식 무브먼트가 재생산되길 바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엘 프리메로를 지켜내기로 결심했습니다. 그는 아무도 모르게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의 각 부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도면과 공구를 모두 모아 프랑스어로 그르니에(grenier)라 부르는 제니스 매뉴팩처의 다락방 안쪽, 내벽으로 둘러싸인 은밀한 공간에 숨겼습니다.

엘 프리메로

엘 프리메로

베르모의 영웅적 행동은 10년 뒤 엘 프리메로의 재생산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. 그는 상징적인 오토매틱 고주파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의 수호자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.